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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여행

2016.쿠알라룸푸르 #3 호텔

by 탱탱이아빠 2016. 4. 1.

호텔을 고르는 기준은 단순했다. 


1. 가족과 함께 있는 경우 : 조용한 환경, 좋은 수영장, 맛있는 식사

2. 혼자 남게되는 경우 : 저렴한 가격, 출장지와 가까운 거리


이런 기준으로 가족과 함께 있는 4박5일 (실제로는 그냥 4박)은 이틀씩을 분배해서 자연속의 리조트와 도심의 호텔로 나누어 예약을 했다.  처음에는 아이가 물놀이를 너무 좋아해서 쿠알라룸푸르의 유명한 워터파크인 선웨이 리조트를 4박으로 예약할까도 했지만 아내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적절한 분배를 했다.


처음 2박은 사이버자야 지역에 사이버 뷰 리조트인데 주소는 푸트라자야로 나오지만 실제 사이버자야에 있다. 택시기사한테 푸트라자야에 있는 사이버 뷰 리조트를 가자 했더니 여기저기 전화하고 지도보고 하더니 결국 "거기는 사이버자야야..."라고 한다.  뭐... 나야 초행이니... "그래? 몰랐어...ㅎㅎ" 정도로 대응했다. 저녁비행기로 도착해서 택시로 리조트 정문에 들어갔더니 총(총처럼 생긴 물건일까?)을 든 가드가 바리케이트를 치고 막고있다... 이것저것 물어보던 수다쟁이 택시기사도 조용히 "guest!! guest!!" 라고 외쳤고...대충 택시안 분위기를 훝어보더니 바리케이트를 열어준다...



사이버뷰 리조트는 정말 좋은 수영장을 지니고 있다.


로비로 이동해서 예약내용을 확인후에 방을 배정받았다... lake view라고 좋은 방이라고 하던데... 과연 정말일까? 반신반의하며 카트를 타고 방으로 이동했다.

오~~ 나쁘지 않았다. 오래되 보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말레이시아 전통의 느낌이 있는 (한옥 호텔같은?) 괜찮아 보이는 객실이었고 퀸사이즈 침대 2개를 포함해 넓은 객실, 욕실, 방 넘어로 보이는 작은 호수의 뷰도 괜찮았다. (1박에 9만원 조금 넘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워 여기저기 둘러보고 싶었지만 오전에 출근했다 반차쓰고 움직이느라 아이도, 아내도 나도 피곤했기에 일찍 자기로 했다.



베란다에서 보는 전경


아침에 눈을 떠보니 꽤 괜찮은 풍경이 나타났다. 적당히 더운 날씨와 깨끗한 공기가 주는 상쾌함도 있었고... 어쨌든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밥"이기에 서둘러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가는길에 가드들과 인사도하고 사진도 찍고...


아침식사는 너무 만족스러웠다. 이정도 수준이 나올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으나 정말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고 특히나 과일의 만족도는 최고였다. 수박을 사랑하는 딸의 입맛도 맞출 수 있었고... 적지않은 규모의 식당에서 맛있게 아침을 해결했다.



좌상부터 로비입구, 수영장(위, 중간, 아래 중 중간), 조식뷔페, 키즈존 순


다음으로는 수영을 즐길 차례. 출발할때 큰 트렁크의 절반정도가 수영용품일 정도로 물놀이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준비를 제법 했던터라 간단히(선크림, 모기약, 모기팔찌, 수영복, 구명조끼, 물놀이 판 등) 준비하고 수영장으로 갔다. 정말 사진에서 봤던 그대로의 수영장이 있었다. 낮은 깊이부터 성인 키에 맞는 깊이까지 준비되어 있었고 적당한 물온도로 물놀이를 즐기기에 너무 좋았다. (다른 수영장들도 물 온도는 알아서 약간 시원/미지근 한 정도로 맞춰진다.) 수영장에서 한두시간 놀고 다시 점심먹으러 이동... 리조트 안에 중국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는데 새우요리가 일품이었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고 친절한 직원의 안내로 맛있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다.)


* 말레이시아는 물이 공짜가 아니라 매번 사먹어야 한다. 저렴하게는 1.5링깃에서 부터 3.5링깃까지 있었는데 대부분 2링깃 정도 했던것 같다.


식사후 돌아오는길에 키즈존이 있어 아이와 함께 들렸다. 크지는 않지만 여섯살 아이가 한두시간 충분히 놀 수 있는 정도였고 사람이 없어도 에어콘을 계속 틀어놓기에 덥지않게 놀 수 있었다.


숙소에서 조금 쉬고 다시 수영하러 고고... 그리고는 저녁식사...(역시 잘놀고 잘먹는게 좋은 가족여행). 저녁은 역시 리조트안에 있는 이탈리아 식당에서 피자, 파스타 등등을 먹고 먹다남은 피자는 포장해왔다. 고르곤졸라를 먹으며 꿀을 달라 했더니 "진짜?" 라는 묻길래 "한국에서는 이렇게 먹어..." 라고 했더니 잔뜩 가져다 주고 포장할때도 듬뿍 담아줬다.


대강 이렇게 아쉽게 첫번째 호텔에서 2박 3일(1박 2일 같은)을 보내고 두번째 호텔인 쿠알라룸푸르 르네상스 호텔로 이동했다. 여긴 킹사이즈 침대가 있는 탑층(25층)을 예약했는데 1박에 13만원 정도였다. 가는길에 Grab을 이용했는데... 이친구도 참 궁금한게 많은 친구다... 얼마전에 EXO가 다녀갔던일, 자기가 23에 결혼해서 고생한일 등등을 말해준다... 그러면서 어디 투어갈꺼냐 묻기에 온라인 여행사 통해서 반일짜리 투어 하나만 간다고 했다. 그랬더니 "얼마에?" 라고 물었고 "세명이 합쳐서 540링깃이고 호텔로 픽업오고 공항까지 샌딩도 해줘" 라고 했더니... 깜짝 놀라면서 자기한테 500링깃만 주면 자기차로 다 할 수 있다고 했다... 엄청 큰돈이라면서...하긴...당시 환율로 15만원을 조금 넘기니 반나절 운전해주는 비용으로는 적지 않은 돈인것 같았다.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했는데... 이런... 이호텔은 이스트와 웨스트동으로 나뉘어 있었고 우리 숙소는 웨스트... 체크인하고 있는곳은 이스트... 멀지는 않지만 어쨌든 3분은 걸어야 한다. 조금 일찍 왔기에 로비에 짐을 보관하고 걸어서 트윈타워에 다녀오고 밥도먹고... 드디어 객실입장...


깨끗한방과 넓은 욕실, 25층의 뷰(주변이 다 호텔이라 그리 좋지는 않지만)도 만족스러웠다. 방에서 짐풀자마자 우리는 역시 바로 수영장으로 직행...(4층이 수영장이며 이스트, 웨스트쪽 통로가 있다.) 온라인에서 보는것과 똑같은 수영장이 있었다.



아고다에서 퍼온 수영장 야경


유아용과 성인용으로 나뉘에 있는데 첫날은 두 풀을 번갈아가면서 놀았다. 중간에 있는 카페에서는 간단한 식사와 음료, 물담배를 파는데... 풀안에서 물담배를 피는 양인들의 모습이 이채로웠다.



좌상에서 부터 수영장, 엘레베이터 앞, 선베드, 조식뷔페 순


수영장은 오전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오픈하는데 보톤 오전 10시에서부터 밤 10시까지 사람들이 있고 (그리 많지 않은) 대부분 붐비지 않아서 적당히 즐겁게 놀 수 있었다. 그나저나... 둘째날부터는 저녀석이 성인풀에서 엄마,아빠 도움없이 혼자(구명조끼 하고..) 놀기 시작했는데... 삼일동안 무서워하더니 드디어 제대로된 재미를 터득한것 같았다. (수중발래와 이런저런 쇼를 하기 시작했다.)


투숙기간동안 중간중간 수리아 KLCC, 파빌리온 등에서 쇼핑도 하고 바투동굴투어도 다녀왔다. (결국 여행사 투어는 포기했다. 저녀석의 감기가 좋아지지 않아서 여기저기 끌고다니기엔 무리인것 같았다.)


드디어 가족은 한국으로 출발했고 나는 회의장 가까운 (그리고 저렴한) 레지던스로 옮겨갔다. (모든 짐을 들고...) 페어랜 레지던스는 아래 사진만 보면 외관이 멋져보이지만...완전 로컬 한가운데 있다. 바로 옆이 로컬 그것도 아주아주 로컬 음식점 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지나다닐때마다 향기로운 음식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아고다에 나와있는 레지던스 외관


실제로 겉보기와는 달리 내부는 괜찮은 편이었다. 퀸사이즈 침실, 깨끗한 욕실(드럼 세탁기 있음), 넓은 거실과 주방(3구 가스레인지와 토스트기, 전자레인지, 각종 식기)이 있었음에도 1박에 6만원정도 했던것 같다. 직전 호텔의 반값도 안하니 만족스러웠다. 옥상에는 작지만 전망이 괜찮은 수영장도 있고 지역이 어수선하여 경비들도 24시간 지키고 있으며 엘레베이터 탈때부터 키가 있어야 엘레베이터를 탈 수 있는 중간문이 열리도록 되어있어 보안도 괜찮은 편이었다.


특히... 가장 좋은것은... 파빌리온 5분, 잘란 부킷빈탕 2분, 잘란알로 10분이내 의 좋은 지리적 장점을 지니고 있어 시간이 남을때마다 여기저기 구경다니기 좋았다.


설명이 필요없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호텔... 정말 대망의...


비행기 시간이 오전 8시라 전날 체크아웃하고 저녁에 시내에서 놀다가 공항에서 대충 비벼보려 하였으나 가족들 배울하면서 본 공항의 모습은 전혀 비빌 언덕이 보이지 않았다...이에 급하게 하루 더 연장하려고 매니저를 만났는데... "방 없어..."라는 말에 좌절... 급 짐만 넣어 놓은 싼 호텔을 찾기 시작해서 잘란알로 바로 뒤 싸구려 호텔에 갔다. (가고싶어 갔다기 보다는... 짐들고 움직이다 너무 힘들어서 들어갔다.) 1박에 3만원... 에고...내고하면 더 내려갈 것 같았지만... 대강 들어가기로 하고 짐을 풀었는데...쩜... 정말 침대만 있다...사워하고 나왔더니 정문에 도마뱀이 붙어있고... 침대 머리쪽으로 개미들도 줄맞춰간다...


정말... 싼게 비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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